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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망록 나만의 철학 (일명 開東哲學)

돌연변이

보통 돌연변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의미를 떠올리게 됩니다. 머리가 둘 달린 뱀이라던가 손가락이 여섯 개인 육손이를 생각하면서 징그럽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돌연변이는 생명체가 종을 유지하기 위해 환경의 공격에 대응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중의 하나입니다. 모세포로 부터 똑같은 성질, 똑같은 특징만 물려 받게 되어 다양성이 사라지면 외형상으로는 질서가 있고 아름다워 보일 수가 있지만 반면에 모두 똑같은 약점을 지니는 치명적인 오류가 숨어있습니다. 만일 환경변화가 이 약점을 공격하는 방향으로 일어나게 되면 그 종은 하루아침에 멸종하고 말것입니다.

하지만 자연은 돌연변이라는 것을 통해 다양성이라는 안전장치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돌연변이는 다른 말로하면 에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모세포와는 약간 다른 것이 태어나는 것이죠. 모세포에서 분리하면서 혹은 x염색체와 y염색체가 결합하여 새 개체가 만들어지면서 100%가 아니라 랜덤하게 약간의 에러가 가미되게 됩니다. 그리하여 대부분의 개체는 그 종의 비슷한 특징을 띄게 되지만 나머지 일부는 약간 다른 특징을 지니게 됩니다.

우리가 모기를 죽이기 위해 약을 뿌려대지만 지구상의 모기 중 일부는 그 약이 듣지 않는 모기가 있을 수 있고 결국 그 형질을 갖는 모기들만 살아남아 계속 종을 퍼트릴 것입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돌연변이는 계속 이어지겠죠. 그러면 결국 인간은 더 독성이 강한 약을 만들게 되고 모기는 돌연변이로 맞대응을 할 것입니다.

현재 슈퍼박테리아가 문제가되고 있습니다. 과거 페니실린 같은 항생제로 모든 세균을 죽여왔으나 결국 돌연변이를 통해 현존하는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슈퍼박테리아의 출현이라는 현실을 맞고 있는 것입니다. 더 독성이 강한 항생제를 만들면 되겠지만 문제는 개발의 속도가 돌연변이의 속도를 따라 잡을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에러는 랜덤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때때로 원치않는 기능의 장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바로 신체적인 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것이죠. 돌연변이 시스템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면 장애라는 현상도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일반으로 일어나지 않는 소수의 경우일 뿐이지 누구도 그런 장애를 원치 않았으며 우리는 자연에 존재하는 생명유지의 일부 단면으로서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사회적인 다양성의 인정이나 남이 나와 다른 부분에 대한 인정이 사회와 국가라는 공동체적 생명체의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004-06-24 [조회: 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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