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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망록 나만의 철학 (일명 開東哲學)

종교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종교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어른들이 믿는 동화” 이다.
자연계에서 한없이 나약하고 항상 죽음의 공포를 잠재의식 속에 갖고있는 인간이 만들어낸, 정신적인 의존의 대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종교의 필요성이나 사회적인 기능은 인정하지만 맹목적이고 복을 비는 기복종교의 모습이 안타까워 이 글을 쓴다. 종교의 근원적인 고찰을 통해 올바른 종교관을 갖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예수는 정말 하나님의 아들인가? 당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여러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다. 그 중에 성공을 해서 세력을 확장하게 되면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일컫게 된 것이다. 정말 사후 부활을 하고 초능력을 갖고 있는 것인가? 그런 것은 장치일 따름이다. 신비스러운 장치를 만들어 둬야 사람들에게 쉽게 믿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저항정신이나 철학은 분명 역사적인 사실일 것이다. 그렇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그 철학 만으로는 전파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비로운 요소가 가미되어 비로소 종교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다.

성모 마리아 상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벽에서 십자가 모양의 무늬가 나타나고 부처상에서 우담바라 꽃이 핀다고 현혹하는 종교인들은 모두 사이비다. 기도를 통해 병을 고쳐준다는 사기에 쉽게 몸을 맡길 만큼 세인들은 무지하다. 실제 기도를 통해 정신을 모아 명상의 극치의 상태가 되면 의학적인 치료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은 하나님이 목사님의 손을 빌러 병을 고쳐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이루는 것이다.

고승이 입적하여 많은 수의 사리가 나왔다고 부산떠는 일은 참으로 안타깝다. 사리의 정체가 의학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음으로 해서 혈류 속도가 느려지고 정지된 금속성분의 핵을 중심으로 이온들이 뭉처져서 만들어지는 물질일 것으로 추측한다. 사리의 갯수로 평가하는 것이 과연 정당하기만 한 것인가. 그러한 수행을 통해 본인의 만족은 있겠으나 그로서 깨달은 것은 무었이고 남긴 것은 무었인가. 비록 사리 하나 나오지 않았다 해도 어린 고아들을 불쌍히 여겨 평생 부지런히 그 들의 뒷바라지를 하는 이름없는 보살의 삶이 더 가치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교회를 짓는데, 사찰을 짓는데 무슨 돈을 그리 많이 들이는가? 그리스도는 천한 마구간에서 태어나셨고 항상 낮은데로 임하시며 부처는 금의를 버리고 천조각으로 옷을 입었다. 세상을 창조한 하나님에게 으리으리한 성전이 과연 필요한가? 세상 만물의 주인인데 세속의 돈이 왜 필요한가? 종교인이라는 사람들이 하나님과 부처님의 이름을 팔아 저지르는 치부에 불과하다. 지난 교황이 돌아가셨을 때 우리나라가 카톨릭 국가가 아닌가 했다. 국영방송에서 몇 일씩 대부분의 뉴스시간을 교황서거 소식으로 채우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진정한 종교인은 테레사 수녀와 같이 피골이 상접한 모습으로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고 측은지심으로 인류를 위해 천한 곳에서 봉사하는 이인 것이다. 바티칸의 의리의리한 궁전에서 통통하게 살오른 모습으로 화려한 옷을 입고 사는 교황은 어딘가 잘못된 것이다. 내가 하나님이라면 교황은 지옥으로 보내고 테레사 수녀는 천국으로 보낼 것이다.

천국이란 곳이 과연 천국일까? 항상 행복하고 재미있고 좋은 일만 가득 하고 맛있는 것만 먹는 곳이 천국일 수 있을까? 그것이 돼지의 삶과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인가? 고통이 없이는 행복이 있을 수 없고 지루함이 없이는 즐거움이 있을 수 없고 맛없는 음식이 없이는 맛있는 음식이 있을 수 없다. 고통과 행복이 함께 있는 곳만이 우리가 살 수 있는 곳이고 그곳에 천국과 지옥이 함께 있는 것이다. 천국과 지옥은 나눠질 수 없다. 천국과 지옥은 받아 들이기 나름이다. 우리는 도저히 먹을 수 없는 구정물을 돼지는 맛있다고 꿀꿀 거리면서 먹는다. 아이에게 만원을 주면 너무 행복해 하겠지만 월급으로 만원을 받는 사람은 너무 불행하다고 느낄 것이다. 그것은 다만 인식의 차이일 뿐이다.
기독교나 불교 등에서 말하는 천국과 지옥은 실제 존재하느냐 아니냐의 관점이 아니라 신화와 같이 교훈적인 의미로 가르침을 주기위해 만들어진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세상에는 설득할 수 없는 두 부류의 인간이 있는데 하나는 공산주의자이고 또 하나는 기독교인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지하철 노인의 주장처럼 정말 심판의 날은 올 것인가? 세상을 멸망시키려 오는 것이 과연 이 땅의 만물을 창조하고 생명을 불어넣은 하나님일까? 아니 그건 분명 악마다. 인간들이 만든 악마다. 무슨 연좌제도 아니고 아무 잘못도 없는 갓 태어난 생명이 무슨 죄가 있다고 세상을 멸망 시킨다는 말인가? 세상을 멸망시키려 하는 하나님이 있다면 그건 분명 악마다.
기독교 사상은 태생적으로 위험한 면이 있다. 소위 세상을 창조한 하나님을 섬기기 때문에 그외 다른 사상은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너무도 배타적이고 독선적이며 타협할 줄을 모른다. 타협하는 순간 하나님을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갈등의 해결책으로 종종 전쟁을 선택하게 만든다. 결국 자신들이 만든 함정에 빠져 파멸을 선택하게 될 위험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상을 전파하는데는 역시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 들은 흡사 다단계처럼 사람을 홀리는 자극적인 말을 많이 사용한다. 어떤 식으로 하나님을 영접했다거나 기독교를 믿고나서 이 많큼 돈을 벌었다거나 전철 아저씨의 명대사 '예수천국 불신지옥' 처럼 말이다.

불교의 부처는 신이 아니다. 그 역시 인간일 뿐이다. 부처상은 일반 대중에게 섬김의 대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지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불교는 모든 사람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가르친다. 불교의 진리를 배우고 자신에게 흡수하여 수양하는 것이다.
모든 종교의 중심은 ‘나’ 이어야 한다. 내가 곧 하나님이고 부처님이다. 하나님과 부처님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다. 하나님과 부처님은 별다르지 않다.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을 뿐.

하나님과 부처님은 모두 바쁘다. 매일 수 억명의 사람들이 뭐 해달라 뭐 해달라고 기도하니 그 부탁을 들어주려면 얼마나 바삐 돌아야 하겠는가. 하나님과 부처님은 소원을 들어주지 않는다. 다만 마음의 평안을 줄 뿐이다. 그것도 잘 생각해 보면 자신이 얻는 것이지 하나님이 주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돈 걷어서 호의호식하는 것도 아닐텐데 돈 갖다 바치고 천국 가게 해 달라, 돈 벌게해 달라, 이렇게 좀 해 달라, 저렇게 좀 해 달라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과 전혀 상관 없는 단지 인간의 욕심에 따른 행동이다. 그저 교통신호 잘 지키고 길에 쓰레기 하나 함부로 버리지 않고 자기 양심껏 한 평생 산다면 천국에 가든 지옥에 가든 자신에게 떳떳하고 그저 담담하게 받아 들일 수 있다. 인간의 본성인 양심에 따라 살며 그에 만족할 뿐이고 행여나 그에 따른 결과가 있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면 그 뿐이다. 이미 만족이 있으므로 크게 기뻐할 것도 없고 크게 낙담할 이유도 없다. 천국에 보내달라고 복 받게 해달라고 하는 것은 오로지 개인 욕심으로 똘똘 뭉쳐진 것일 뿐이다. 지금까지 내가 아는 하나님은 갖다 바치고 굽신 거리는 그런 부류의 인간을 좋아하겠지만 정말 제대로 된 하나님이라면 욕심쟁이와 아첨꾼 들로 우글거리는 천국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 기도시간에 소원을 빌기보다 마음의 다짐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종교를 갖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종교를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고 가르침을 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종교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종교의 포로가 되어 현실의 삶을 망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산타가 있다고 믿는 어른은 없다. 하지만 산타가 있다고 믿는 어린아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산타가 있는가 없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산타가 없더라도 이미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고 많은 문화와 경제 규모를 만들고 있다.
종교도 마찬가지다. 지금에 와서 신이 있는가 없는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종교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두가지를 구분하지 못할 수록 위험에 빠지게 된다.
많은 무리들이 종교의 힘을 빌어 순진한 대중을 현혹하고 현실의 이득을 취하고 있다.
그리하여 권력을 얻고 부귀를 누리며 대중의 칭송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과 가깝다는 그들이 천국에 갈수는 없다고 단언한다.
종교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려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지 엉뚱하게 천국 보내달라고, 잘 되게 해달라고, 돈 갖다 바치고 바지 가랭이 잡고 늘어지는 극단적으로 이기적이고 추악한 종교인이 되지 말아야 한다.
어느 종교도 차별을 말하고 믿지않는 자를 죽이라고 가르치는 종교는 없다.
오로지 그 종교를 믿는다는 자들이 다른 종교를 배척하고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종교를 빌미로 살육과 전쟁을 벌인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종교는 인류를 구원한 것이 아니라 갈등과 분쟁을 일으키고 최대 살상의 원인이된 죄악을 저질렀다.

"신은 인간을 만들었고, 인간은 신을 만들었다!"

2005-05-13 [조회: 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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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편지족
공감가는 내용이 많습니다.
순수하다고 떠드는 것들에서 황금을 빼고 보아야 합니다.
황금이 없는대도 존재한다면 아마도 그건 참이겠지요. 2006-12-1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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